다음 추석에 대한 기도.
"불타는 지구를 구원하게 해 주소서"
명절만이라도 부디 택배 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선물도 직접 들고 오가는 것 아니면, 나누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명절 뒤 끝에 출근해 이연된 업무가 부담이지만,
정작 비명을 지르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대체 이 많은 잔해를 어찌 처리해야 하는지.
경비직을 없애버린 아파트라면 주민들이 난감할테고, 소수의 관리경비직만 있는 경우라면 이건 산사태 수준의 일거리입니다.
선물이 과해 부담이 되면 그건 미래를 향한 뇌물이기 십상입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아니 올해 추석 때까지 겪고 있는 이 기막힌 더위를 기후위기의 막장 경고로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저 쓰레기 처리는.. 지금은 경비원과 미화원 몫이라며 외면하지만, 결국 우리 앞에 다시 등장해 일상을 쓸어버릴 눈사태가 될 것입니다.
부디 다음 명절에는, 기막힌 쓰레기 산을 보며 세상을 탄식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소서.
원컨대 다음 명절에는 이 길고 끔찍한 무더위가 역사로만 남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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