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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3

아베 사망 - 흔쾌히 애도하지 못함을 애도한다.

불감청 고소원. 不敢請 固所願대놓고 청하지는 못했지만, 심히 바라던 바라.

태평양에 면한 온 땅을 전쟁터로 만들어 피범벅이 되게 만든 것도 모르쇠.
금수강산에 살던 순진한 남자들을 강제징용으로 죽도록 부려먹고,
순박한 여자들을 위안부로 끌고가 모진 짓을 시키고도 모르쇠하더니
급기야 대한민국과 단교를 들먹이던 철면피
.
그마저 부족했던지 다시 전쟁준비로 잇속을 챙기겠다 나선 파렴치범.
이런 귀태가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많은 이들이 빌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전쟁이 없어야 하듯,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도 없어야 하기에, 흔쾌하지는 못해도 졸지에 급살을 맞은 그대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 부디 황천에서라도 대오반성하기를 빈다.
이런 이를 숭배하던 인면수심의 무리들, 적악지가 필유재앙, 악을 쌓는 집에 필히 재앙이 따른다는 교훈을 잊지 말고 회심을 기도한다.
태백산맥 산그늘에서 엎드려 죄를 빌던 그대의 뒷모습을 황천길에서 내려다 보며,
때늦은 후회와 함께 새 길을 가고 있기를 빈다.


흔쾌히 그대를 애도하지 못함을
애도 하오이다.   - 박수동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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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발원지 오대산 기슭에는 아베가 엎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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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아베암시 논란에 자생식물원은 제막식 취소 
등록 :2020-07-28  길윤형 기자

일본 정부 국제의례상 허용될 수 없다강경..
한국 정부도 타국 지도자 예우 고려해야입장

강원도 민간식물원 원장이 자비로 조형물 만들어
..
아베 총리 아니다해명, 다음달 10일 제막식도 취소

 


강원도 한국자생식물원 잔디광장에 설치된 영원한 속죄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암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자생식물원 제공

강원도 한 민간 식물원에서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암시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외국 정상에 대한 결례라는 비판이 일었다. 일본 정부는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했고, 조형물을 만든 식물원 쪽도 논란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를 표현한 것이 아니다라며 예정된 제막식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아베 사죄상조형물에 대해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만일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인 <지지통신>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속에서 (이 조형물이) 공개되면 양국간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한국자생식물원은 다음달 10일 제막식을 열어 강원도 오대산 기슭에 조성한 영원한 속죄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 조형물은 소녀상 앞에 아베 총리로 보이는 남자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사죄하는 모습이다. 조형물은 식물원 김창렬 원장이 개인 비용으로 만들었다.조형물을 두고 우리 내부에서도 억지로 무릎을 꿇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인가” “불편하다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김 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조형물의 사죄하는 남성은 어느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소녀에게 사죄하는 모든 남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베 총리도 조형물의 남성처럼 사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언급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 같다조형물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예정했던 제막식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조형물 논란과 관련해 타국 지도자를 예우하는 외교 관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에 국제 예양이라는 게 있다어느 나라건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그런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예양(international comity)은 국제법은 아니지만, 국가 간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관례로 하는 예의와 호의로 상대국 원수에 대한 경칭 사용과 예우 등을 포함한다.

김소연 박수혁 길윤형 기자 dandy@hani.co.kr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9555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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