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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나라를 구한 편지 - 윤석열 러브레터

 일목요연정론독필좋은 글을 읽고 자괴감이 앞섭니다.

이런 인물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이 나라에 이렇게 많은 것이
과연 남만 탓할 일인지
.

혹시 내 자신은 겉은 태연하면서
속으로는 차마 내놓지 못할 이기심으로 뭉쳐진
위선자는 아니었는지
.

참담한 심정으로 고개 숙여 반성하며 
부디 이 나라에 행운이 있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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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의 <윤석열 후보 불가 이유>를 요약합니다.

하나윤석열 후보에게서는 그 어떤 '명분'이나 '비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에게는 국정운영 능력이 '1%'도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인성'은 국민을 섬기기보다는 무시에 가깝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섯윤석열 후보야 말로 '공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여섯윤석열 후보에게는 '불안한 그림자'만이 어른거립니다.

일곱윤석열 후보에게서는 현재와 미래가 아닌 '과거'만 보입니다.

 

--- (본) ---------------------------------------------------------

나라를 구한 편지 - <윤석열 러브레터>

1.

선배님,

아직도 머리가 띵합니다오랜 만에 크게 취했습니다귀한 시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그런데 그 좋은 시간에 서로 금기시했던 대선후보문제로 싸움을 했으니 난감한 심정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어찌 보면 터질 것이 터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아무튼 선배님의 질문이 있었으니 답변은 해야겠습니다그래야 서로 오해의 앙금이 남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선배님,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저의 결론은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감이 되지 못하고 그래서 그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그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7가지로 좁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7불가론(不可論)’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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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

윤석열 후보에게서는 어떤 명분이나 비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자주 만나는 친구 사이라도 친구와의 약속 하나를 할 때에는 어떤 명분을 가지고 만나는 법입니다하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더 의미 있고 설득력이 있는 명분과 소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인데 본인은 왜언제부터무엇 때문에 정권교체를 외치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은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데 누가 그를 불렀습니까정확히 말하자면 국민의 힘’ 당원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랬겠지요저는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부르지도 않았을 뿐더러 키우지는 더더욱 않았습니다그러면 불렀다는 그 사람들이 어디로 지금 당장 나가라면 나가고 죽으라면 죽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윤석열 후보이기에 그에게는 국정운영의 철학이나 비전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당연히 보여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것입니다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뭘 해보고 고민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어야 말이지요?

매사 설득력 있는 명분이 없으면 언젠가는 펑크가 나는 법입니다그러한 근본이 없는 후보를 저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어찌 일국의 대통령이 되는 일을 폭탄주 한 잔 말아 마시고 취한 듯이 생각할 수 있는지 그 뻔뻔함이 놀라울 따름입니다즉 그는 준비되지 않은 함량 미달의 후보 그 자체일 뿐입니다.

 ,

윤석열 후보에게는 국정운영 능력이 ‘1%’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의 면면을 알게 됩니다윤석열 후보는 국정운영 능력에 관한한 무능(無能)하고 무지(無知)하고 무식(無識)하고 나아가 무치(無恥)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금껏 평생을 검찰 취조실에서 위법 여부를 따지고 법정에서 그것을 재판 받게 하는 일만을 주로 해왔습니다그런 편향된 전문성만으로는 법률분야의 전문가는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통령은 될 수가 없습니다아니절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게다가 명색 검사였던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잡음으로 벌어진 고소고발들 수십건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능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이 통합하고 조정하고 설득하고 해결하는 그와 같은 심오한 역량인 것입니다때문에대통령의 자리라는 것은 이른바 산전수전공중전을 두루 겪은 사람이 더 적합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무능은 활화산처럼 언제든지 심각한 후유증을 분출할 것입니다그는 국정운영 전반에 관한 자신만의 명분과 소신과 철학이 없기 때문에 사악한 정치 집단들에게 휘둘리게 될 것입니다.

가능성은 눈 곱 만큼도 없겠지만 설사 그가 이긴다 해도 나랏일은 뒷전이고 개개인의 이익만 챙기는 정치 집단의 밥그릇 논공행상에 무력하게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작금의 윤석열 후보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 날 갑자기 강화 도령을 모셔다 철종 임금으로 세운 코미디 같은 조선의 역사가 떠오르는 것은 저만의 경우가 아닐 것입니다이 모든 것이 윤석열 후보의 능력과 자질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벌어질 수 있는 대단히 비극적인 일인 것입니다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지도자는 지도자가 아니라 꼭두각시일 뿐입니다.

 ,

윤석열 후보의 인성은 국민을 섬기기보다는 무시에 가깝습니다.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은 행정기관장의 한 사람입니다임기 2년의 임명직이고 장관급에 해당하는 공무원입니다그런 검찰총장 윤석열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이자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최고 권력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저는 특히 이점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어찌 21세기 디지털 대낮에 저런 인간이 생존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 후보의 항명 작태는 청와대에 권총을 차고 들이닥쳐 최규하 대통령을 협박하던 전두환과 신군부의 행동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요과거 권위주의 시절 같았으면 윤석열 총장의 이런 해괴망측[駭怪罔測]한 일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더욱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못 돼먹은 행동을 하고 나서도 마치 본인이 무슨 엄청난 핍박을 받은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을 한다는 사실입니다역겹습니다저는 이 지점에서 몇 번의 구역질을 했는지 모릅니다.

윤석열 후보는 그 자신도 자기가 한 것처럼 똑 같이 당하게 될 것입니다술로 흥한 자 술로 망하듯이항명으로 반짝한 자는 항명으로 캄캄해지게 되어 있습니다배신자는 꼭 배신당하게 되는 법입니다.

 저는 윤석열 후보 같이 고마움을 배신으로 갚는 이런 인간유형을 가장 싫어합니다윤석열 후보는 자기와 똑같은 검찰총장이나 부하가 있다면 그들에게 어떻게 대할지 실로 궁금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습니다대통령과 국민도 안중에 없는 인성을 가지고 있으니 이른바 족발열차같은 웃기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아마 이제부터 수많은 족발열차’ 같은 일들이 더욱 빈번하게 벌어질 것입니다.

 ,

윤석열 후보는 보통사람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군대 면제 사유가 궁금했습니다겉으로 보면 덩치도 좋고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나 싶었습니다알고 보니 군 면제 사유가 부동시라고 하지요부동시(不同視, anisopia)란 좌우 두 눈의 시력이 차가 크게 나는 것을 말하더군요그런데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동시 아닌가요두 눈의 시력 차이가 얼마나 컸기에 군 면제까지 받는 것인지 몹시도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부동시의 윤석열은 이해되지 않은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부동시 판정을 받으면 대부분 안경을 쓴다는데 안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26년의 검사 생활도 거뜬히 해냈습니다연설문 원고나 토론회 메모도 잘 만 받아 읽더군요시력차가 많아서 불편할 텐데 당구도 500을 친다지요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습니다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군 면제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입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병역 기피자 아닙니까?

뭐 그 당시 이른바 있는 집 자식들에게는 이런 경우가 허다했으니까요더욱 웃기는 일은 공교롭게도 검사 임용 시에는 두 눈의 시력이 아주 정상이랍니다운석열 후보의 두 눈은 고무줄 시력인가요? 부동시와 정상을 롤러코스트 타듯이 오르락내리락 뒤바뀌니까요이거야 소가 웃을 일이 아닙니까?

 참고로 저도 시력이 나빠서 징병신체검사 당시에 방위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그런데도 제가 기를 쓰고 현역 입대를 고집했습니다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당시 저희 시골에서 면 방위 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머니 아버지도 함께 군대 생활을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매일 도시락을 싸야하고 방위복 빨래도 해야 했으니까요윤석열 후보는 60년 12월생이고 저는 61년 6월생입니다원산폭격에 이골이 나고 이유 없이 쪼인트 까이며 전방에서 개고생한 선배님은 이런 사실 앞에서 열 받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는 9수 끝에 사시합격을 했다고 하지요참 놀라운 기록입니다그 집념과 끈기는 높이 살 만합니다그러나 저의 경우랑 너무도 동떨어지기에 괜히 싫습니다어떤 집안이기에 9수까지를 할 수 있는지 또 그러면서 후배들 술도 잘 사주고 당구도 그렇게 잘 치면서 살 수 있는지 쪽팔려도 시기와 질투가 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수 끝에 대학에 입학했습니다그런데 두 살 위의 형님과 함께 다녀야 했기에 등록금 걱정이 되어서 1학년만 마치고 자원입대(입영연기원을 제출하지 않음형식으로 군대를 갔었기에 더욱더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이 같이 아주 특별한 환경 속에서 또한 늘 의 입장에서 별 어려움 없이 무럭무럭 자랐을 것입니다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런데 이런 윤석열 후보가 과연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을지 저는 의구심만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배님선배님도 저와 같은 심정이면서 왜 이런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기에 답답한 마음 그지없습니다또 한번 외람되지만 선배님은 자존심도 없으신가요?

 다섯,

윤석열 후보야 말로 공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공정지수는 물론 낙제점 그 이하에 해당합니다윤석열 후보의 공정 지수는 본인과 주변 인물들에 의해서 형성되고 인식됩니다우선 그가 속한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은 일찍이 공정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정당입니다그들은 지금껏 공정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요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오죽하면 국민의 짐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겠습니까?

 또한 윤석열 후보는 법 앞에서 그의 가족을 대하는 것과 일반인을 대하는 원칙이 너무나도 다릅니다이것이야말로 그의 불공정함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입니다윤석열 후보는 그야 말로 내로남불의 지존입니다.

그의 장모와 부인과 관련한 사건에는 어쩌면 저렇게 뻔뻔하게 말할 수 있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입니다윤 후보 가족들의 사건은 어찌 그리도 법망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그 밖에도 운석열 후보의 불공정함에 관한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에게는 차마 말로 표현하기 민망한 별의별 소문과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더구나 검찰에서 불러도 나 모르세요?” 하는 지 출석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후보의 장모라는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주변인은 모두 법적 처벌을 받는데 그 사람 혼자는 잘도 피해가고 오히려 감옥에 있다가도 나오기도 합니다사기의 달인은 법까지도 사기를 치는 모양입니다이것이 윤석열 후보만의 공정인가요?

이 같은 윤석열 후보 및 후보의 가족은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고 또한 비판과 풍자의식을 자극하는 좋은 소재가 될 것입니다저는 이런 대통령 부인대통령 가족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윤석열 후보 앞에서는 법의 진실과 상식의 진실은 다른 것 같습니다조국교수의 아내 정경심 교수 판결과 윤석열 후보의 장모에 대한 판결은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선배님!

 이 같은 비상식적인 결과는 윤 후보의 불공정의 뒷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이것이 그가 외치는 공정인가요아무리 법이라고 하지만 최고의 법은 역시 상식의 법이 아니겠습니까이런 그가 공정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엄청난 불공정의 부메랑을 맞을 것입니다물론 저의 예측입니다.

 여섯,

윤석열 후보에게는 불안의 그림자만이 어른거립니다.

 선배님,

선배님이 좋아하는 소설 <모비 딕>에서 에이해브 선장을 떠올려 보세요그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분노와 증오에 집착하다가 선원들을 공멸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습니다모두를 바닷물 속에 수장시킨 것이죠일등 항해사 스타벅의 충언을 경청하지 않고 오직 본인의 주술적인 감과 똥고집에만 의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선배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 에이해브 선장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따라서 대한민국 호를 그런 위험천만한 선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국가가 불안해질 것입니다설령 그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그는 식물형 대통령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에서 야유와 비난이 일상화 될 것입니다2, 3의 촛불 시위가 일어날 것입니다그래서 이런 후보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더 실망스러운 것은 일부 언론의 행태입니다불편부당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사명은 어디에 버려두었는지오죽하면 기레기라고 하겠습니까그런 언론들은 윤석열 후보에 대하여 이 같은 위험하고 불안한 부분들을 잘도 막아 줍니다아니 오히려 잘 포장까지 해주고 있습니다이런 일들은 왜곡된 여론조사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니 일종의 범죄가 아닐까요저는 언론인이야 말로 진정한 역사가라고 생각합니다혹시 이 편지를 읽고 있는 참 언론인들이 계시다면여러분제발사실 그대로를 전달해주시길 바랍니다.

 일곱,

윤석열 후보에게서는 현재와 미래가 아닌 과거만 보입니다.

 우리 각 개개인도 역사라는 드라마 속에서 아무리 작은 존재라고 하더라도 역사의 대를 이어주는 한 몫을 한다고 합니다그러한 측면에서 역사를 밝은 미래로 이어주기는 고사하고 역사를 과거로 되돌린다면 이런 행위야 말로 가장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일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야말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과거로 되돌리는 사람 같습니다대통령 깜냥이 안 되는 사람 때문에 역사도 퇴보하고 국민들의 짜증만 늘어가고 있습니다전두환 대통령이 그랬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그랬습니다왜 그랬을까요?  잘못된 선택 때문입니다.

 저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야 말로 역사를 퇴행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나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나아가 우리나라 국민이 불행하고 불쌍해지는 것을 저는 결단코 좌시할 수가 없습니다.

 선배님저는 윤석열 후보를 보고 있으면 전직 대통령 세 사람을 합쳐놓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첫 번째는 전두환 대통령이고두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세 번째는 이명박 대통령입니다그런데 어쩌면 저리도 그들의 단점만을 한 사람에게 모아 놓을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쿠데타를 했죠어느 날 듣보잡 군인이 나타나서 총으로 권력을 잡았습니다윤석열 후보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일개 임명직 공무원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저항하고검찰 권한을 악용해서 평지풍파를 일으켰습니다.

 조국 사태라고 하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을 만든 것은 대한민국 43대 검찰총장인 윤석열 후보입니다이런 것이 직권남용을 넘어서 버르장머리 없는 검찰총장 쿠테타가 아닐까요그래서 윤 후보를 윤두환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9년을 질질 끌어서 공소시효를 지나게하여 무죄처럼 풀어준 김학의 차관 사건의 중심이었던 윤석열 검사를 보면, 검찰이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때문에 존재하는지, 그런 검찰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몰아 주겠다고 호언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저는 애초에 이 분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이른바 친박 세력들이라고 하던 사람들정말로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공주는 그냥 공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을 그렇게 대통령으로 세웠던 것입니다꼭두각시를 세우고 사욕을 챙기려한 정치적 음모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지금도 똑 같습니다보기조차도 불편한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이분도 참으로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요그런데 욕심이 얼마나 지나쳤으면 그 많은 재산을 두고 또 탐이 났을까요또한 얼마나 정치 감각이 없었으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까지 이르게 했을까요지금 극으로 치닫는 정치 세력 간의 감정싸움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욕심은 이명박 대통령 못지않아 보입니다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그리고 그에게는 정치 감각이라는 것이 있기나 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특히 그의 정치 감각은 이명박 대통령보다도 못해 보입니다내뱉는 말 하나하나가 검찰청 취조실에서 윽박지르는 나쁜 검사의 언어뿐이니까 말입니다.

 윤 후보는 이 세 사람의 전직 대통령들의 단점으로만 빚어낸 최악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냥 역사를 30년 정도 후퇴 시키는 그런 일이 될 것 같습니다선배님이런 역사의 흐름이 진정 선배님이 원하는 역사발전입니까?

 지금까지 7가지의 <윤석열 후보 불가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선배님의 편의와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 장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윤석열 후보에게서는 그 어떤 '명분'이나 '비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에게는 국정운영 능력이 '1%'도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인성'은 국민을 섬기기보다는 무시에 가깝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섯윤석열 후보야 말로 '공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여섯윤석열 후보에게는 '불안한 그림자'만이 어른거립니다.

일곱윤석열 후보에게서는 현재와 미래가 아닌 '과거'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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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배님,

선배님은 소주나 막걸리 한잔을 할 때도 이슬이야처음이야?” 하면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 하는 사람 아니던가요그런데 무엇 때문에 일국의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묻지 마 선택을 하려 하는지요?

정권교체그 명분이면 어떤 불량 후보라도 다 좋은 건가요국민의 힘이라 해도 차라리 홍준표유승민원희룡뭐 이런 야권 후보라면 제가 이처럼 흥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그 분들은 나름의 명분도 있고 비전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새로운 비젼이라면 심상정, 안철수 후보도 대안이 될 수 있는 데도 굳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과연 명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치인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는 그런 면에서 보면 일종의 상품 브랜드이기도 합니다따라서 신발이나 과자 하나도 충동구매를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정치인도 충동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이들은 반품도 되지 않습니다. 5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후보는 상당 부분에서 윤석열 후보와는 대척점에 있습니다따라서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와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는 이유는 같은 것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를 선택하던 간에 그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단지 그 결과 때문에 우리의 우정에 금이 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각자의 애국애족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어제도 식당에서 중년 남자들이 대선 후보 문제로 싸움을 하더군요선배님과 저처럼 말입니다아마도 이런 케이스가 무척 많을 것입니다혹시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개편지 형식으로 답변을 드렸습니다이점 양해바랍니다세상 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하지 않습니까어쩌면 선배님께 드리는 이 애국충정의 고뇌에 찬 편지가 나라를 구한 편지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0XTd89HboXk

2022-01-28

코트룸 컨시어지 coatroom concierge

 고성에 초대되면 촛불을 든 안내인(컨시어지 concierge)이 나와 응접실로 손님을 인도하며, 입고 온 코트를 받아서 코트룸(coatroom)에 보관합니다. 지금도 오페라 극장에는 라커룸이나 클록룸이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서민들도 멘션(mansion 대저택)과 캐슬(castle )에 사는 시대지만 정작 코트룸을 잊고 사는 수가 많습니다. 이러면 겨울 손님은 코트와 파카, 비옷을 어디에 둘지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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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 넘는 진정한 멘션 캐슬이라면 현관에 코트룸 비슷한 공간이 있기 마련이지만, 여느 집에서도 주인이 관심만 가지면 어디 코트 하나 받아둘 자리가 없겠습니까. 정 그럴 공간이 없다면, 애매한 자세로 서 있는 손님의 옷을 받아서 그냥 옷장에 수납하면 될 일입니다

 아울러 감염병 시대에 서둘러 손을 씻으러 들어간 화장실에 별도의 수건을 챙겨놓은 배려까지 받으면 좀 좋을까하는 바램을 품어봅니다. 귀한 손님을 반기는 코트룸의 배려는 마음먹기 달린 듯 합니다.
 

 


코트룸. 작은 옷걸이 공간 하나 마련하기는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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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실의 손님용 수건. 그 우측에는 주인들 수건인 듯.
아래에는 발수건 셋. 감염병 시대의 작으나 중요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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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8

그네의 사면, 재인의 자가당착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이렇게 국민을 희롱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이재용 풀어줄 때도 되지도 않는 바람을 잡더니, 어제까지 사면은 없다고 하더니, 결국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이러니 저 썩을 인간들에게 눈이 가는 것이다. 세상 믿을 놈 하나 없다는 말..더 이상 촛불 정부란 말은 꺼내지도 말기 바란다.

이 따위 말도 안되는 짓 좀 제발 하지 말자. 그네는 되고 왜 쥐박은 안되는가. 똥이면 다 똥이고, 쓰레기면 다 쓰레기지. 왜 분리수거로 사람 맘을 쥐어뜯게 하는가. 최소한 공평한 세상이라는 소리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내친김에 온갖 쓰레기들을 조건 하나 달아 사면하자. 아직 비어있는 청송감호소로 보낸다는 단서만 달면 국민들도 이해할 터이다.

그런 조치라도 없다면, 어찌 이런 무도한 짓을 하고도 오늘밤 편한 잠을 이루려 하는가. 촛불에 불타는 청와대가 보이지 않는가. 한 때는 우리들의 사랑이었던 문.재.인. 이제라도 후회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폭거를 철회하기 바란다. 전임 대통령으로서 그대조차 후환이 두려운가. 그대 그렇게 썩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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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아기 예수,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의 영원한 뒷배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은,  자유가 뭔지 왜 필요한 지도 모른다"

웃을 일이 아닙니다.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언제라도 가난해질 수 있고, 학벌에 주눅 든 사람들 역시 남의 일처럼 생각하면 안됩니다. 여차하면 지옥문이 열리는 수가 있습니다. 

악마가 웃을 때가 가장 불안하고, 그런 악마의 웃음에 속은 사람들은 결국 엄청난 댓가를 치루며 통탄했던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눈 부릅뜨고, 여전히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양의 탈을 쓴 채 늑대의 악을 행하려는 썩을 무리들을 지켜봐야 합니다.

가장 가난하고 비루한  말구유에 누워,  

누가 진정한 이 세상의 주인으로 대접받아야 하는지 일깨워 주었던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 

Merry  Christmas !    

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






하늘에 영광, 땅에 평화. 아기 예수의 메시지: 차별금지법

 하늘에 영광 땅에 평화.

세상에 하나 뿐인 귀한 외아들을 보내 평화를 독려하며, 사이좋게 살아야 그게 사람이라고 알려 주었건만,
여전히 세상은 반목과 질시, 차별짓기로 살벌합니다.
부디 종교인들이나마 이런 부조리에서 깨어나라고 오늘 성탄일에 빌어 봅니다.
가장 낮은 곳, 말구유에 내려와 저렇게 따스한 웃음을 짓고 있는 예수.
저 아기 예수가 주님, 우리들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가 가장 앞장서서 세상에 차별을 없애자는 차별금지법을 하늘처럼 받들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홍세화 칼럼] 응답하라, 차별금지법!       등록 :2021-10-28

촛불은 여지없이 배반당했다. 불온한 나는 현 국회의원들에 의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기대하기보다 차라리 꿈을 꾼다.
실패의 역사를 통해 배울 줄 알아야 하는 만큼 다음 촛불을 전망하면서 추첨제로 제헌의회를 구성하는 꿈을 꾼다.
추첨제로 의원을 선출하면 여성 50%, 비정규직 노동자 30%, 20~30대 청년 20%, 장애인 5%가 나라의 대표자가 될 수 있다.




홍세화ㅣ장발장은행장·‘소박한 자유인대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대한민국 헌법 111항이다. 그러나 이 헌법 조항은 선언적 명제에 머물러 있다. 모든 국민에게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누리게 할 평등법이나 차별금지법이 오이시디(OECD) 국가들 중 유일하게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에 민의의 전당이라기보다 권위주의의 성채처럼 육중하게 자리잡은 국회의사당에서 차별금지법안은 2007년에 처음 제출된 이래 일곱차례나 거듭해 무산되었다. 발의자가 혐오 조장 세력의 압력에 굴복하여 법안을 자진 철회했거나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되었던 것이다. 다시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된 지 14개월이 지났다. 국민동의청원이 국회에 제출된 지도 3개월을 넘겼는데 또 60일을 미루어 1110일에 법안을 논의하겠다고 한다. 그날 국회에 도착할 예정으로 두명의 활동가가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1010일 도보행진에 나섰다.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을 향한 두 사람의 발걸음에 연일 시민들이 합류하여 함께 걷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사회가 권고했을 뿐만 아니라, 절대다수 국민이 찬동하는 차별금지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역대 국회의원들의 직무유기는 스캔들감인데 스캔들로 느끼는 의원은 많지 않다. 고 노회찬 의원의 사자후를 빌려 만인이 아닌 만명만 평등하기 때문일까? 그래서 그 만명에 속하는 국회의원들이기에 차별당할 일이 없어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인가. 아니면 사회적 합의를 방패처럼 내세우고 그 뒤에 숨는 비겁한 기회주의자들이기 때문인가. 하지만 사회적 합의란 이웃들과 차별 없이 더불어 살자는 것이다! 민망하게도 작고한 미국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말한 시대의 기후를 읽을 줄 아는 정치지도자가 아쉽다는 말을 다시 꺼낸다.

지난 107일 법원은 고 변희수 하사에 대한 강제 전역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항소 의사를 밝혔던 육군이 법무부의 항소 포기 지휘에 굴복함에 따라 변 하사는 강제 전역에서 643일 만에 정상 전역을 하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너무 늦었다! “변 하사가 아직 살아 있을 때 문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나중에!’ 연호에서 깨어나 시대의 기후에 관해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최고 군통수권자의 자격으로 개입했더라면 그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한숨을 토로했던 게 나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과문의 탓일까, 변 하사의 죽음 앞에서 문 대통령이 회한의 뜻을 표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는데, 노태우의 죽음 앞에서는 과오가 적지 않지만 () 성과도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김부겸 총리의 제안을 수용하여 국가장을 치르기로 했다고 한다. 정치권력을 향유한 강자들 사이에도 유유상종, 동병상련의 양상으로 카르텔이 형성될 수 있다.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면서 도보행진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는 관심도 없고 일언반구도 하지 않던 정치인들이 내란 쿠데타와 학살의 주범인 노태우의 죽음 앞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조문 행렬에도 나서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서생은 이따금 톨레랑스의 전도사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소개해야겠다. “역사에 다소 관용하는 것은 관용이 아니요 무책임이니관용하는 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다.”

올바른 정치는 차별, 혐오의 대상이 되어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할 수 없다. 그것이 정치의 가장 중요한 소명에 속하기 때문이다. 1998년 프랑스의 집권 사회당은 동성애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시민연대계약(PACS)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낙태 자유화 이후 가장 위대한 개혁이라고 말했다. 비판적 지식인들로부터 타락한 정치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던 그들이지만 정치나 개혁을 바라보는 시각 속에 인민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 정치는 현금의 대통령 선거 국면이 보여주듯이 거대 보수 양당의 정권 쟁취 경쟁에 수렴된다. 그들이 전통시장에서 오뎅을 먹는 날은 며칠 동안이며, 집권은 정치철학이나 정책을 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수단이다. 그리하여 국민의힘이 ‘4대강’ ‘국정농단’ ‘사법농단’ ‘사찰’ ‘블랙리스트하면 안 될 행위를 주로 하는 정치세력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정치세력이다. 그래도 후자가 전자보다는 낫다고 하겠지만, 170석에 가까운 그들 중에는 민주화운동 경력을 내세우는 인물도 적지 않은데 차별금지법에는 공수처법에 비해 십분의 일 크기의 의지나 관심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지 않다면 차별금지법은 이미 제정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스스로 인종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세상은 온통 인종주의 언행으로 가득 차 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세상은 온통 차별과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한 혐오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 차별의 근거가 되는 목록을 옮겨본다. 성별, 장애, 나이언어, 출신국, 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학력, 고용 형태, 병력 또는 건강 상태, 사회적 신분 등이다. 차별금지법은 이상의 사유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고용, 재화와 용역의 이용 공급, 교육, 행정서비스의 네가지 영역에 적용된다. 강조하건대, 차별금지법은 처벌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법이 아니다. 차별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어떻게 차별행위를 중단시키고 피해자를 보호할 것인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법이다. 학교나 일터에서 차별금지와 다양성 존중의 중요성을 교육, 환기하고 차별 예방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2016~17년의 촛불은 여지없이 배반당했다. 불온한 나는 현 국회의원들에 의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기대하기보다 차라리 꿈을 꾼다. 실패의 역사를 통해 배울 줄 알아야 하는 만큼 다음 촛불을 전망하면서 추첨제로 제헌의회를 구성하는 꿈을 꾼다. 추첨제로 의원을 선출하면 여성 50%, 비정규직 노동자 30%, 20~30대 청년 20%, 장애인 5%가 나라의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구성만으로도 다른 세상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 모든 특권은 사라지는 한편, 차별금지법 같은 법안은 폐기되는 대신 화기애애한 숙의 끝에 제정될 것이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17096.html#csidxff1a3cc0243757daa3427307aa9b721 tmpAF56


 

밤하늘에 뜬 별, 그 색에 담긴 이야기  등록 :2021-10-28

색으로 대별되는 차이와 다름에는 안정과 불안정이 공존한다.
다름이 주는 불안정과 다름을 지적할 때 주는 찰나의 안정에 집중하기보다는 차이를 수용할 때 얻는 폭넓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어떨까.













심채경ㅣ천문학자

지구 밖 천체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를 노려보며 그래프를 그리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분석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래프 하나에 여러 선을 겹쳐 그려야 하는 일도 자주 생긴다. 학술지에 발표할 논문에 들어갈 그래프다. 프린터와 복사기가 대부분 흑백이던 시절에는 실선과 점선, 짧은 실선, 혹은 짧은 실선과 점선이 반복되는 선 따위로 구분해야 했다. 그러자면 그래프가 되도록이면 간단한 편이 좋았다. 여러 선이 겹쳐 있으면 알아보기 어려우니까. 컬러프린터와 컬러복사기의 사용이 많아진 뒤로는 여러가지 색의 선을 겹쳐 그리는 복잡한 그래프나 컬러 사진이 논문에 자주 등장한다.

복잡한 그래프나 사진 자료를 만들려면 비슷한 계열의 색을 여럿 쓸 수밖에 없다. 파란색이라면 명도와 채도를 달리해 하늘색과 민트색과 남색 등을 사용하며 독자가 각각의 선을 구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독자의 모니터는 내 모니터의 색 설정과 다를 수 있다. 프린터로 인쇄를 하면 또 다른 색이 되어버린다. 이쯤 고민하다 보면, 그래프 하나에 너무 많은 정보를 집어넣지 않도록 그래프를 다시 설계하는 게 어떨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오컴의 면도날을 들고 복잡한 그래프 속 선을 가지 쳐야 한다.

그래프를 좀 더 간결하게 다듬어야 하는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선이 두개만 들어 있어도 알아보기 어려운 그래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느 학술지의 논문 제출 안내서에서 배웠다.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독자도 있으니 하나의 그래프에 빨간색 계열과 초록색 계열의 색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라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빨강과 초록을 둘 다 써야 한다면 빨강 실선과 초록 점선 등으로 구분하라는 대안도 적혀 있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인생을 배운 느낌이었다. 내가 그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지인 중에 그런 사람이 없더라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많이 있다. 사람이 아니라 자연만을 탐구하는 과학자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천문학에서는 서로 다른 두 파장에서의 밝기 차이를 색 지수, 줄여서 색이라고 부른다. 파랑 혹은 빨강이 아니라 파랑과 빨강의 차이를 주목하는 것이다. 두 파장에서의 밝기를 측정해 구한 별의 색으로부터 별의 온도를 알 수 있고, 그로부터 별의 진화 단계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양이다.

그런데 천문학 말고도 색이라는 말로 어떤 차이를 대변하는 경우가 있다. 지역색, 정치색 같은 말이 그렇다. 이런 말은 어떤 대상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이것과 저것의 차이, 나와 너의 차이, 우리와 너희의 차이를 지목할 때 더 자주 쓰인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차이가 실제보다 더 과장되기도 한다. 너는 나와 다를 것이라는,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색안경을 끼고 있을 때 그렇다.

밤하늘에 뜬 별의 색을 측정하는 것은 그 별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지금까지 어떤 일생을 보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생에 어떤 사건을 차례로 맞이하게 될지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서의 색은 누군가를 대상화할 때 쓰인다. 그가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하는 개별성을 무시하고 그 대상을 몇개의 짧은 단어로 단순화해 라벨링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쓰인다.

때로는 자신에게 스스로 꼬리표를 붙이기도 한다. 별자리나 혈액형, 성격 유형 분류법에 따라 스스로가 왜 어떻게 남들과 다른지 확인한다. 나와 남의 차이는 내가 뭘 잘못했거나 나만 이상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나는 원래 그런 특성을 타고났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지구상에 특정 비율만큼 존재한다는 것에 안도한다. 그러면 누군가가 내게 의외라는 듯 한쪽 눈썹을 슬쩍 밀어 올리면서 너는 왜 나와 다르냐고 의구심을 표현하더라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색으로 대별되는 차이와 다름에는 안정과 불안정이 공존한다. 다름이 주는 불안정과 다름을 지적할 때 주는 찰나의 안정에 집중하기보다는 차이를 수용할 때 얻는 폭넓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어떨까. 물론, 빨강과 초록이 한데 난무하는 그래프를 무심코 그려왔던 과거의 나와 논문 제출 안내서에서 가르침을 얻은 지금의 나 사이의 차이는 오래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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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17099.html#csidx75b5ccce7b165f6932d468e2fc4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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