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같이 전염성 강한 병에 걸리면 타인을 멀리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도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대화를 시작하면 난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결국 옮았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공무원 아내가 뇌물을 받으면 범죄가 되지만, 대통령 부인이 받았다면 그걸 따지고 드는 이가 문제입니다. 나라님의 역린을 건드리고도 온전하길 바라면 이상할 것입니다. 그런 상식을 모른 채 달려드는 야당 당수는 큰 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어야 합니다. 예전 같으면 망나니 칼을 받아도 싼 데, 충성스런 백성이 의분을 못참고 행한 작은 해프닝을 두고 배후가 있다고 억지를 씁니다.
법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는 어렵더라도 상식이라도 통하면 좋겠습니다. 독감 걸린 사람은 전화로 대화를 하면 보건법으로 처벌하는 나라, 나랏님께 드린 공물에 감히 토를 달지 않는 제대로된 나라를 그려 봅니다. 상식이 몰상식이 되고 사슴이 말이 되다보니 한 줄 글조차도 어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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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을 살해하려던 자객 형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의인이었다.
그런 형가를 거사 장소까지 쏘나타 택시로 모시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그가 커다란 벤즈를 타고 움직였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어쩌랴 지금은 2천년전 사마천이 사기를 쓰던 진시황 때가 아니니.
가난한 자객의 뒷배를 봐준 사람에게는 살인교사죄가 기다리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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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헤랄드 경제 2024.01.06 00:04
https://biz.heraldcorp.com/view.php?ud=2024010500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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