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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

윤석열 내란방조에 동참한 국회의원 105인

내란수괴는 뒤로 숨고,

자칭 2인자를 자처하는 자가 나서서 국정을 농단하는,

2차 내란이 진행중입니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이 망명할 때
2인자 이기붕은 가족 모두가 자살하며 죄를 받았고,

부마항쟁을 무력진압 하려던 박정희는
누구도 아닌 2인자들의 다툼 끝에 피살되었습니다.

하지만 싸그리 다 잡아들여라던 친위쿠데타를 지시하던 내란수괴는, 여전히 2인자를 앞세운 채, 장관을 임명하고 검찰과 경찰의 두목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쿠데타를 시도해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임에도 탄핵투표를 보이코트한 여당에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준엄한 국민의 심판이 결코 그대들의 죄를 덮어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달려와 탄핵에 동참하여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붙잡아 건져내라.

내란을 방조하는 자가 바로 내란의 공범이다

어제처럼 오늘도 여의도에서는 탄핵의 함성이 계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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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떠난 105이름과 얼굴을 기록한다 수정 2024-12-09 00:53



[2024129일 자 한겨레 1]

 

지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105명이 불참해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8일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됐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이름과 얼굴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자 명단과 지역구는 다음과 같다.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강명구(경북 구미시을)강민국(경남 진주시을)강선영(비례)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성동(강원 강릉시)권영세(서울 용산구)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건(비례)김기웅(대구 중구남구)김기현(울산 남구을)김대식(부산 사상구)김도읍(부산 강서구)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김민전(비례)김상훈(대구 서구)김석기(경북 경주시)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김소희(비례)김승수(대구 북구을)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김위상(비례)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김장겸(비례)김재섭(서울 도봉구갑)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김태호(경남 양산시을)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김희정(부산 연제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박상웅(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박성민(울산 중구)박성훈(부산 북구을)박수민(서울 강남구을)박수영(부산 남구)박정하(강원 원주시갑)박정훈(서울 송파구갑)박준태(비례)박충권(비례)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배현진(서울 송파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명옥(서울 강남구갑)서범수(울산 울주군)서일준(경남 거제시)서지영(부산 동래구)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석준(경기 이천시)송언석(경북 김천시)

신동욱(서울 서초구을)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안상훈(비례)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유영하(대구 달서구갑)유용원(비례)

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윤영석(경남 양산시갑)윤재옥(대구 달서구을)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달희(비례)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이성권(부산 사하구갑)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이인선(대구 수성구을)이종배(충북 충주시)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인요한(비례)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정동만(부산 기장군)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정연욱(부산 수영구)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조배숙(비례)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조은희(서울 서초구갑)조정훈(서울 마포구갑)조지연(경북 경산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진종오(비례)

최보윤(비례)최수진(비례)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최형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추경호(대구 달성군)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한지아(비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의 제안 설명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의석이 비어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71798.html

 



2024-12-05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이나 다름없으리라 - 욥 11: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이나 다름없으리라.   (. 11:17)

죄 없다 생각하면서 온갖 고통을 받던 욥은,
왜 이런 땅에 태어나게 해주었는지 고민 끝에,
죄없는 내게 하늘이 벌을 내릴 일은 없을테니
혹시 모르고 지은 죄는 없는지 자문합니다.

이 버거운 운명의 짐을 내게서 옮겨달라던 십자가 위 예수는
,
굳건한 믿음 위에 자신의 운명을 하늘에 맡깁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하늘의 뜻을 따르겠다고.
 
지금 이 전대미문의 만행이라 할 어이없는 쿠데타를 보며,
대체 왜 침략전쟁 한번 벌이지 않은 이 나라에
착한 사람들의 불안 속에
포악한 죄악이 횡행하는지 안타깝습니다
.

하지만
,
생명의 날은 대낮보다 밝으리라고 믿습니다.
어둠이 있다할지라도 고작 아침이나 다름없을 것이기에,
이 고통이 하늘의 뜻이라면 인내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괴물 리바이어턴을 탄핵하려면 방해물이 여럿 있다 합니다.
하지만 이 괴물의 처리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나면
하늘이 결정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늘의 뜻을 믿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나서
잠들지 않고 깨어있기를 기도합니다.

--

12월 3일, 오랜 벗이 성탄 소식을 전하며 욥의 믿음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날 밤은, 욥의 믿음같은 삶을 살려는 
이 나라 사람 대다수에게 잊지 못할 운명의 날이 되었습니다.

May your days be Merry and Bright.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

2024-11-14

"정치인은 죽고 시인은 살게 하라."

"정치인은 죽고, 시인은 살게 하라"     수정 2024-10-24



지난 14일 일부 보수 단체들이 서울 중구 주한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 스웨덴 한림원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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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백범 김구가 있다면 세네갈에는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1906~2001)라는 정치인이 있었다. 생전 헌신적으로 조국을 위해 일했고, 사후 많은 이들이 존경심으로 기린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상고르는 정치 지도자로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게 시인이자 지식인으로서 명성도 높다. 프랑스 국립학술원 회원이었고, 서구 주류 문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1970년대 그의 시선집 검은 영혼의 춤’(민음사)을 발간했다.


그는 흑인 문화의 정체성, 그 가치와 철학을 특화해 네그리튀드라는 흑인 문화 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프랑스에서 유학해 주류 사회에 편입했지만 사회주의자였고, 사회주의자였지만 프롤레타리아 혁명 등 전통적 방식을 배격하고 서방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고, 아프리카에서 드물게 일찍이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천했다.

 

그는 시를 통해 정치인은 죽게 하고, 시인은 살게 하라고 일갈했다. 독립한 세네갈의 초대 민주 대통령이 됐고, 다양성의 가치로 개별 국가들이 존중받으며 공존하는 질서를 만들고자 분투했다. 그럼에도 국가와 공동체의 힘은 정치가 아닌, 결국 문화에서 나옴을 역설한 셈이다.

노벨 문학상 발표 뒤 한국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아프리카 먼 나라의 수십년 전 정치인이자 시인인 상고르의 간절한 바람이 몸으로 체감된다.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은 개인 한강의 놀라움과 기쁨이다. 또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한국문학,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가 누려야 할 영광이자 위로다.

그늘과 상처, 결핍을 자양분으로 삼고 자라는 것이 문학이다. 우리의 슬프고 굴곡진 현대사는 역설적으로 문학의 토양을 넓고 비옥하게 만들었다. 1980527일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숨진 고등학생의 짧은 삶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로 되살아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의 역사 속 형제와 친구는 서로 고통을 떠안기는 상황에 내몰려야 했으며, 국가의 폭력은 무고한 개인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희생을 안겼다. 해방 전후 제주와 여수, 대구가 그랬으며 민주화 과정 서울, 마산, 부산 등 한반도 곳곳이 그랬다. 수십년이 흘렀건만 살아남은 이들은 병든 짐승마냥 피울음을 삼키며 깊은 상처를 핥고 불면과 고통의 나날을 지내야 했다. 그 숱한 개인들의 핍진한 사연이 밤하늘의 별만큼 많다. 시와 소설의 몸을 빌려 그 하나하나의 서사가 고통스럽게 꽃피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만큼이나 많은 한강들이 배출될 수밖에 없는 역사를 살아온 셈이다. 노벨 문학상은 단언컨대 우리 질곡의 역사에, 우리 공동체에 건네진 소중한 위로.

그럼에도 현실 정치의 자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각자가 갖고 있는 좁고 비뚤어진 가치와 역사관으로 작가 한강을 재단하고, 문학을 난도질하는 모습이 기가 막힐 따름이다.

 

정치가 문화예술인을 무더기로 블랙리스트로 분류하고 예술과 예술인의 삶을 고사시키려 했던 야만적 정치 행태에 사법적 단죄가 내려진 지 몇년 지나지도 않았다. 성찰도 교훈도 없었다. 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존중은커녕 진영 대결에 기반한 역사 왜곡과 일방성만 판을 치는 행태가 더 극심해지고 있다. 세계는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섰다는 평가로 한강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치하했건만 한국 사회 한쪽에서는 역사를 왜곡했다는 둥, 상을 취소하라며 헐뜯기 바쁘다. 그들에게 동원된 논리의 배경에는 고스란히 정치가 있었다. 타협과 양보, 배려와 존중 등 정치의 순기능이 아닌, 대립과 갈등을 부채질하는 역기능으로서 정치였다.

다시 세네갈의 상고르와 한국의 백범. 서로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활동했지만 둘의 삶은 묘하게 닮았다.

 

내가 원하는 자유는 공원의 꽃을 꺾을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을 자유라고 말한 백범은 민주공화국에서 자유의 본질적 가치를 역설했다.

상고르 역시 자유로움 속 다양한 가치와 문화의 존중을 통한 흑백, 강대국과 약소국의 공존을 간절히 원했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던 백범이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는다면 지하에서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으리라. 그러다가 21세기 문화 강국이라는 한국 사회의 모습이 백주 대낮에 자신이 암살된 해방 직후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 앞에 입을 닫아버릴지 모를 일이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받는 속에서 비로소 시인도, 예술도, 정치도 살 수 있다.


박록삼 언론인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642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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