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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7

봉시장사 封豕長蛇 큰돼지와 구렁이를 내쳐야 한다.

봉시장사 封豕長蛇 큰돼지와 구렁이.

탐욕에 눈이 먼 돼지와 사악하기 그지없는 뱀이
손을 맞잡고 나라를 결단내는 막장극
.

허리가 꺾일듯한 비굴한 자세로 봉건 영주를 배알하는 자리
폭군 두목은 있어도 민중의 지도자는 없다.


국민을 받들고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한 지도자가 나타날 때가 되었다
.
이 나라가 어떤 나란데 돼지와 뱀이 설치고,
한숨과 비명으로 하루가 버거운 세상이 되었다.
모두 나서 새 나라를 세워야 할 때가 지금이다. 
이제 촛불을 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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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 좌씨전)

... 신포서(申包胥)는 진나라 애공에게 다음과 같이 청원했다.

 오나라는 돼지처럼 욕심이 많고 긴 뱀처럼 독해서
천하의 모든 제후를 지재할 생각으로 먼저 우리 초나라에 쳐들어왔습니다 
(吳爲 封豕長蛇  以荐食上國).

이에 저희 군주께서는 마침내 종묘사직을 잃고 초야에 숨어있습니다
.
이에 신에게 이 위급함을 귀국에 알리라고 명하셨습니다.
원컨대 군후께서 저의 임금의 정상을 생각하시고
군사를 일으켜 초나라를 건져주십시오.”

그러나 진애공은 냉담하게 대답을 피하고,
신포서에게 객관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이에 신포서는
자신의 주군 초왕
(楚王)은 초야에 숨어서 전전긍긍하는데
신하된 사람이 어떻게 객관에서 쉴 수 있냐면서
궁중 뜰에서
칠일(七日)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울기만 했다.

이 소식을 진애공이 듣고
싸움터에 들고 나갈 정기를 가져오라 해
드디어 진나라 군대가 초나라를 구하러 진군했다.

--

지성이면 감천이라,
온 국민이  눈물과 단식으로  나라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
돼지와 뱀의 세상은 끝장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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