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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노안에 필요한 안경들



노안이 되면 초점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다 보니 초점에 따라 다른 안경이 필요해지고 자연히 준비할 안경 가지 수가 늘어납니다. 예전같으면 노안이 찾아 올 나이면 뒷방마님 신세로 자연스레 돋보기 안경을 낀 할배 할매가 되었을 터이지만, 환갑잔치가 사라진 지금은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어떻게든 확인하려고 눈을 찡그리고, 맞지 않는 도수를 보상하려고 안경을 이마로 들어 올리지 않고도 살게 마련해 준 시대가 고맙습니다. 나이들어 눈 어두워진 노년의 장애인에게 이만큼이나마 새 세상을 열어 준 현대 문명에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한편 멀쩡한 눈을 혹사하며 노안을 앞당기는 청장년층에게는 그렇게 무리하며 일부러 나이들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노안에 필요한 안경들의 사진을 구했기에 게재합니다.
 
 
 
사전의 잔 글씨를 보는 단초점 안경.
 
PC 모니터를 보는 단초점 안경.
 
TV 시청 및 일상 생활용 단초점 안경.
 
일상 야외 활동용 안경: 실내보다 더 원거리용. 등산 후 야간에 하산할 때. (단초점)
 
누진 다초점 안경(투명): 렌즈 위쪽은 원거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근거리용으로 설계된 것.
 
도수 선글래스(단초점): 일상 야외에서 자외선이 강한 경우.
 
누진 다초점 선글래스: 야외에서도 지도나 책 등을 읽을 필요가 있는 경우.
 
누진 다초점 변색 선글래스: 야외에는 선글래스, 실내로 들어오면 투명해지는 안경.
 
동공 확산 때 보안경: 안과치료후 확대된 동공으로 눈이 부신 채 귀가할 때.
 
작업용 보안경: 작업 때 안경 위에 추가로 쓸 안경 보호용.
 
클립 온 선글래스: 이 모든 안경 대신, 그냥 위에 겹쳐 쓸 간이용 안경 렌즈.
 
가장 복잡한 기능을 가진 누진 다초점 변색 선글래스 하나면, 이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 듯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한 개의 단초점 렌즈가 훨씬 더 기능적입니다.
즉 야외에 선 주례께서 주례사를 읽으려면 누진 다초점 렌즈가 필요하지만, 누진 다초점 변색 선글래스는 곤란할 것입니다. 하산하는 등산객이 누진 다초점렌즈를 착용하고 있다가는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렌즈 아랫부분이 돋보기이므로 발 밑이 제대로 보일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내에서 누진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눈이 쉬 피로해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학생과 교재를 번갈아 보며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라도, 장시간 책상에 앉아 근무해야 할 때는 단초점이 제격입니다.
 
결국 특별히 단 한 개의 안경으로 버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모든 안경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고보니 참으로 다양한 안경이 개발되었지만, 아직도 노안자에게는 갈 길이 먼 듯 합니다. 그렇더라도 이만큼이나마 편리하게 해 준 현대과학의 발전에 감사도 잊지 말 일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좀 멀리하면 노안도 늦게 온다는 충고를 새겨 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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