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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삼성 뇌물 댓가는, 이명박은 특별사면, 박근혜는 기업승계,.

 박근혜와 뇌물로 끈끈했던 삼성이 이명박에게는 다스 소송비용을 대신 대주었다는 소식이 나오더니, 평창올림픽에 삼성 전화기 4천대를 공짜로 내놓으며 다시 한번 세상에 작은 놀람을 주었습니다. 한대에 백만원짜리 스마트폰이 4천대이면, 40억이라. 그보다 적은 이재용이 준 뇌물 36억도 접어두기로 한다면, 삼성은 때맞춰 공짜로 무얼 내놓는 데 익숙한 참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시총규모 300조라는 삼성전자로서는 까짓거 껌값일 수도 있으니 왈가왈부하지 않기로 합니다.
  물론 이명박을 밀어준 댓가로 금융지주법을 흔들며 애비 이건희가 사면받고, 박근혜와 거래의 반대급부로 아들 이재용이 삼성그룹을 거저 물려받았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겠다는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이처럼 삼성과 거물들의 오가는 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거의 모든 신문들이 나서서 삼성 이재용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을 영웅의 귀환처럼 반가워하는 이유를 얼핏 짐작할 수 있습니다. ,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이런 환영인파에서 예외였습니다. 그럴사 그러한지 삼성은... 유독 한겨레와 경향신문에만 올림픽 광고를 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닌 제대로된 세상을 원한다면, 어떤 신문을 보고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확실해 진 셈입니다. 정권과 기레기언론에는 더할 수 없이 너그럽지만, 속에는 기가 막힌 흑심과 비리가 가득 찬 이재용의 삼성이 과연 어떤 회사인지 제대로 알고 싶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을 맞아 삼성 직원 모두에게 제대로된 노동조합 가입이 허용되고, 전국민에게 스마트폰을 무료로 한개씩 기증한다고 나선다면 그건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일 터입니다. '개과천선'은 개가 천사되기보다도 어렵다는 뜻이라는 비아냥을 당분간 유보해두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맞는 새해에 삼성이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빌며 지켜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니, 새해 전화기 꼭 받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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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B 정부때 이건희 사면·금융지주사법 개정 등 특혜   등록 :2018-02-11

다스 소송비 대납했다는 2009년.. 이 회장 탈세 판결 넉달만에 특사
금융지주사의 비금융자회사 소유’.. 법안통과로 경영승계 원활해져

MB-이학수, 고대 동문이지만 안 친해.. 천신일 세중 회장 다리 역할가능성


 검찰이 다스의 비비케이(BBK) 투자금 반환 소송비용 대납 혐의로 8~9일 이학수 전 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 자택과 삼성전자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삼성이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도 유착관계였는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은 다스 소송비용을 대신 낸 2009년 전후 이명박 정부로부터 여러 혜택을 받았다. 삼성이 받은 가장 큰 혜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특별사면이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법무팀장이던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로 2008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20098월 탈세·배임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3, 집행유예 5년의 실형이 확정됐으나, 그해 1229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평창겨울올림픽 유치 명목으로 특별사면을 받았다. 확정판결 넉 달 만에 이뤄진 이 회장만을 위한 특별사면이었다.

당시 올림픽 유치라는 불확실한 목표를 위해 재벌 회장에게 엄청난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삼성과 정부 간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 시점이 이 회장 특별사면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대가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20097월 국회에서 통과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도 삼성을 위한 것이라는 시비가 일었다. 개정안은 금융지주회사가 비금융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삼성생명 같은 금융회사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 삼성전자 등 비금융회사를 손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참여연대는 삼성 총수 일가의 재력을 강화하고 3대 경영승계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은 2014년 김기식 전 의원이 폐지 법안을 내 없어졌다. 또 금융당국이 금융실명제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하지 않아 이 회장의 4조원대 차명재산에 과징금을 물리지 않은 것도 이 시기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쪽의 30억원대 소송비 대납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삼성 쪽이 금전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 대신에 이 전 대통령 쪽이 필요한 것을 파악해 제공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학수 전 부회장, 천신일 세중 회장 등의 관계가 관심을 끈다. 최근 압수수색을 당한 이 전 부회장은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대 동문이지만,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대에 각각 1961, 1966년 입학해 대학생활을 함께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과 동문인 한 인사는 나이 차가 있고, 전통적으로 현대그룹 출신과 삼성그룹 출신 경영인들이 가깝게 지내지 않아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을 모두 잘 아는 인사가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이 천신일 세중 회장이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다. 또 천 회장의 세중나모여행사가 오랫동안 삼성 임직원의 해외출장 일을 도맡는 등 삼성과 오랫동안 거래를 해 이 전 부회장과도 잘 아는 사이다. 천 회장은 20072010년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려대 출신의 한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의 지인이 삼성에 (대통령의) 상황을 전하자 삼성이 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곽정수 기자 haojune@hani.co.kr



 
이명박의 다스·박근혜의 최순실정권 맞춤형 뒷돈대온 삼성  등록 :2018-02-12

수십억 다스 소송비대납 의혹.. 최순실 승마지원 뇌물과 판박이
다스 지원뒤 이건희 회장 사면.. 독보적 정보력으로
실세파악.. 권력이 원하는 곳 맞춤형 로비


 2009년 다스(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로 의심)의 미국 소송 비용 대납 의혹 사건으로 삼성의 정치권력에 대한 은밀한 로비 행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최순실씨 쪽에 승마지원을 했던 것과 같은 뇌물 사건인데다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로비라는 구조까지 판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9일 이틀에 걸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포문을 연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은 전형적인 뇌물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스는 2009년 초 비비케이(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다. 이때 삼성은 대형 로펌인 에이킨 검프의 선임료 수십억원을 대신 내줬고, 그 대가로 같은 해 말 이 전 대통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해준 주고받기구도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검찰과 특검은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아닌 이상은(큰형김재정(처남)의 공동 소유라는 수사 결과를 내놓은 뒤였지만, 삼성의 정보력은 남달랐다. 삼성은 당시 횡령이나 국외재산 도피 등 범법 소지가 다분한 상황에서도 미국 법인 계좌를 이용해 돈을 보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인 이학수 삼성그룹 고문까지 동원한다. 이미 다스의 배후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정황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가려운 곳을 삼성이 정확하게 긁어줬고, 이 전 대통령은 이 회장에 대한 원 포인트 사면으로 시원하게 보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검찰과 박영수 특검 수사로 드러난 삼성의 최순실씨 쪽에 대한 독일 승마지원과 빼닮은 구도다. 다른 기업들은 최씨의 존재 자체도 파악하지 못하고 최씨 쪽에서 요구한 금액을 깎고 있었던 2015, 삼성은 독일 법인 계좌를 통해 최씨 딸 정유라씨에게 수십억원짜리 말을 사준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표가 필요했다는 점도 대가성 측면에서 다스 소송비 대납원 포인트 사면과 닮은 점으로 지목된다.

삼성의 일관된 로비 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고심 등에서 억울한 피해자일 뿐이라는 삼성 쪽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삼성이 매번 정곡을 찌르는 로비를 했다는 점이 인정된다면 피해자라는 항변이 더는 통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스 소송비 대납 결정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또다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납 당시 이건희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대납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쪽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2018-02-08

이재용 판결: 어떤 신문을 보고 있는가? 신문인가 오물인가?

불의가 이긴다고 정의가 되던가?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는다. 그러나 열매가 익으면 벌을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만난다. 그러나 열매가 익으면 복을 만난다."  - 법구경






신문과 찌라시를 비교해 볼 좋은 기회:

전세계와 온 나라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의 전형이라며 재벌 봐주기 판결에  들끓는 데도,  찌라시에 가까운 언론사들은  영웅이 돌아왔다고 쌍나팔을 불고 있는 판.  광고주 재벌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군소 언론들은 가련하다 할 것이지만, 못된 재벌을 부추겨 여론을 호도하고 사익을 취하려는 거대 언론사들은 사악한 무리가 아니겠는가.


 

라면 훔친 20'징역 10개월' 때려놓고,
36' 뇌물 이재용 풀어준 대한민국 법원      2018.2.6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24e82845.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0pixel, 세로 450pixel 재판정을 나서며 웃음을 감출 수 없었던 이재용은,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답했다.
'국민적 여망을 짓밟은 재판부의 용기... 눈 앞에 놓인 떡고물을 놓치지 않는 법비들의 현명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가운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은 이날 오후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자유의 몸이 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지난해 8월에 열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가 대부분 무죄라고 판단하고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송금한 36억의 뇌물죄만 인정했다. 36억의 뇌물 공여 사실이 인정됐음에도 사실상 무죄를 선고한 해당 판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라면 1만원여 어치를 훔친 20대 남성에게 실형을 선고한 과거 판례와 비교되며 누리꾼 사이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4월 재판부는 한 마트에 침입해 진열대에 있던 라면 24(16천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이 누범 기간에도 자숙하지 않고 범죄를 저질렀다""조사를 받은 후 종적을 감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서민은 라면 몇 개만 훔쳐도 감옥 가는데 재벌은 더 큰 죄를 저질러도 석방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법원 부장판사를 파면해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재되기까지 했다.   '정현식 판사의 판결에 대한 특별 감사를 청원한다'는 제목으로 게재된 국민청원은 지난 5일 시작된 지 하루 만에 109천여 명이 참여했고,  8일 현재 이미 20만명을 넘어섰다.
 

 
법조계에 종사하는 변호사들 또한 이 부회장의 판결에 대해 정의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6'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 부회장 항소심 판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은 법리나 최종판단, 양형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null)
자료 :  http://www.insight.co.kr/news/13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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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법무팀 명단:
이재용을 풀어준 판사 정형식. 그가  판결을 앞두고 몇번이고 확인해 보았을 바로 그 명단.
 '전관예우'라는 허울을 앞세우고  호의호식하는 법조 브로커들의 소굴. 이 모리배들은 저들만의 꿈의 직장, 아니 만악의 소굴에서 호의호식하며 국법을 우스개거리로  만들어왔다.

자료: 이건희 성매매 의혹과 삼성 내부고발 김용철 변호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29083

삼성과 김용철 변호사의 악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260287.html



   아, 이게 꿈이냐 생시냐,   이제 나도 퇴직하면.. 저 드림팀에 들어가고..
이제 내   '★꿈은 이루어진다'.



그래?  
촛불로 바로 세운 대한민국에서 그대의 그 꿈은  언젠가 악몽이 될 것이다. 
하늘의 그물은 성기어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결코 악인을 놓치는 법은 없다.

자료: 이재용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되던 2017년 8월 신설된 형사 13부 재판정, 이재용을 위해 급히 개설되었다는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 법정. 법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법관들을 정권 앞으로 줄세우며 사법부 시계를 40년전으로 되돌렸다는 평을 받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었다. 지금 누군가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겠지만,  머지않아 그렇게 급조된 재판부의  내막이  밝혀질 터이다.

'이재용 판사 정형식 파면'은 불가능... 왜냐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02840&utm_source=dable

2018-01-25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위험하다.. 겨울날 춥지 않은 사람도 위험하다.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위험하다."
  자신의 생각없이 무리 속에 섞여 따라가며 사는 일상이.. 진정한 삶과는 다른 길이라고 읽어 봅니다. 오늘도 혼자 벽을 오릅니다. 고독이 곧  삶인 것을 알기에.



 '추운 날 춥지 않은 사람은 위험합니다.'

 세상 모두가 추운 게 정상인 이런 날씨에 추운 줄 모르고 지낸다면 이상하지 않은지 반문할 일입니다. 이런 날 추위를 모른다면..집과 사무실에 난방이 과다하거나, 아이스크림이 생각날 정도로 후덥지근한 실내에만 머무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지 궁금해야 할 터입니다. 이 혹한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은 능력이 부족하고 게을러서 그럴 것이라는 선입감에 취해 자신의 처지가 당연하다 느낀다면 몹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직전,  귀족들이 궁 밖에서 들려오는 고난과 궁핍의 아우성을 흘려 들으면서도, 와인잔 부딪히며 여유롭던 바로 그런 자리에 앉아있던 그같은 폭풍 전야는 아닌지 의심해야 정상입니다. 그러기에 추운 날 춥지 않다면 이상한 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추운 날은 모두가 추워야 정상입니다. 비록 따뜻한 실내와 승용차 사이를 잠시 뛰어 이동하며 선선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이라 할지라도.. 오늘 같은 날은 추워야 정상입니다.   제아무리 무서운 동장군 앞이라해도 서로 보듬고 함께 느끼는 추위는 무섭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가 유난히 추운 사람들, 청소, 배달, 영선, 경찰, 군인,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거리에서 부대끼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합니다. 어둠 속 새벽이 그러하듯이 이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추운 날은 추워야 사람입니다. 그래야 봄날이 따뜻합니다.

2018-01-04

1987, 박종철, 이한열: 그 날은 꼭 오리라.

날이 간다 잊히랴
세월 간다 잊으랴
그대의 꿈, 민주주의.

 1987년 1월, 박종철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물고문 끝에.. 목졸려 죽었습니다. 그  해 7월, 박종철을 살려내라던 이한열은 최루탄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87년 6월항쟁의 발단과 전개가 되었습니다. 종철은 영남 출신, 한열은 호남 출신으로  어떤 이는 이제 민주주의의 제단 앞에서 지역감정의 망령은 사라졌다고 흐느꼈습니다. 

 그러나 속이구라 불렸던 노태우의 629 선언을 시작으로 김종필의 흑심에 김영삼의 야심이 더해지고, 김대중의 자만이 가세하면서 이 나라의 민주화는 멀어졌고 다시 젊은이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야합의 결실로 대통령이 된 김영삼은 급기야 1997년 IMF 사태를  불러왔고, 또 다시 우리는 나라꼴이 막장이란 것을 깨닫고 금반지를 모으며 수습에 나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김대중, 노무현정권에서도 민주주의는 공허한 구호 수준 에서 난무했을 뿐입니다. 결국, 이명박, 박근혜정권의 국정 농단, 그리고 지난 겨울  저 춥고도 막막했던 촛불시위를 거치고 나서야 실종된 민주주의를 다시 호명하고 있습 니다.

 1987년의 젊은 투사들의 목숨을 토대로 발아한 오늘의 민주주의에 작은 부채의식 이라도 잊지 않았다면, 잠시 관람석에 앉아 그대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할 수 있는 때입니다. 앞으로 또 다시 민주주의를 목놓아 부르며, '이게 나라냐'고 외치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 박종철과 이한열.  민주주의의 불꽃 앞에서 영호남이 무슨 대수냐고 함께 떨쳐 일어났던 그 때의 각오가 지금 영화가 되어 우리 앞에  서있습니다.
 누군가는.. 언젠가는 꼭 한번 있게 될 펑펑 울고 싶을 그 때를 미리 생각해 선불로 맘껏 울 수 있는 자리라 했습니다.  돌아온  그 시절 앞에서 그동안 무거웠던 부채, '왜 대단했던 당신은 가고 보잘 것없는 나는 살아 남았는가? ' 이런 의문 속 빚을 이제라도 벗어놓고 일어설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관심하면 정의도 없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도 당연히 없습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23563.html

배우 강동원이 받은 선물, 김장김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6102.html?_fr=st1

강동원의 눈물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108500004#csidx3ec35b94bbdacd8b9ebcd20d4748c8f


자본주의는, 악마가 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


공산주의는,
천사가 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세상이고

자본주의는,
악마가 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다.



http://www.hani.co.kr/arti/cartoon/thinking/825963.html

<복식부기에 기반한 자본주의 원칙:    가는 정은 있어도 오는 정은 없다?>

 돈은 자본주의 거래의 핵심이지만 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효도, 우애, 우정에는 돈이 개입해서는 안되지만, 불가피하게 돈이 오고갈 필요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핵심을 피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거래가 더할 수 없이 가까운 사이에 폭탄이 되면 안될 터입니다. 따라서 가는 정은 있어도 오는 정은 없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돈 거래가 이뤄질 때는 차용증같은 계약서와 담보물이 필수입니다. 자본주의의 회계원칙, 복식부기의 근간인 이런 대차거래가 따르지 않으면 돈거래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원칙을 어기고 잠깐 방심한 채 돈을 주고 받았다가 패가 망신하고 부모자식, 절친한 형제자매, 죽마고우, 그리고 이웃을 잃어버린 경우는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친구나 형제끼리 돈을 빌려 주었으면 그건 반환기약도 없고 독촉할 의사도 없는 선물같은 것이 되어야 할 터이고, 자식에게 아무리 큰 돈을 물려주었어도, 부모는 바로 잊어버릴 일입니다. 그러나 선물대신 건넨 돈도 아니고, 물려준 그 돈을 잊을 수도 없다면, 차용증과 담보는 필수입니다.

  만약 이도 저도 어렵다면, 가까운 사람, 부모 자식, 형제자매, 친한 벗과의 돈 거래는 절대 안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자본주의사회는 그런 곳입니다. 돈을 잃고 게다가 사람까지 잃기 싫다면, 서류와 담보없이 꿔 준 돈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혹시 새해부터 이 삭막한 자본주의사회가 달리 바뀐다면 또 모를 일이긴 합니다만.  

 ■추신: 삼성의 이재용이 최순실, 박근혜에 준 400억은 뇌물이 아니랍니다. 하긴 300조에 이른다는 삼성을 상속세 16억으로 물려받은 행운아 이재용이고보니 이딴 푼돈은 관심이 없었을 것이라는 나름의 상식을 기반으로 그를 풀어준 판사 정형식의 판결을 존중합니다. 자본주의의 통념을 뛰어 넘는 통큰 사나이 이재용.. 퇴임후 앞길이 탄탄할 판사.. 부러워하면 지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기가 막힌 저들만의 상식을 그대로 놔두면 자본주의, 아니 나라가 무너질 겁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0866.html

2018-01-01

새해 안부와 함께 여전하시기를 빕니다.





SVBEEQV.
Si vales bene est, ego quoque valeo.


 본문은 이렇게 줄여서도 사용됩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영어 초역은 이렇습니다.
If you are well, I'm well too; If you are well, I am glad.
(si=if   vales=well   bene est=It's good   ego=I    quoque=and    valeo=well)

한글 초역:
 '건강하시다면 참 좋겠습니다.  저는 별고 없습니다.'

의미를 곁들인 의역:
  '여전하시지요, 덕분에 저는 별고없습니다. '
  또는  '여전하시기를 빌며, 안부 올립니다.'

어쩌면 이보다 더 유명한 편지 서두는 오히려 이렇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의 셋째 편지)

"SVBEEQV"의 시작은 키케로(기원전 106~43)라 합니다. 시저와 동시대의 인물로 예수가 태어나기 한 세기 전에 살았던  정치 웅변가 겸 문장가로 700통이 넘는 편지가 명문으로 남아있는 대가입니다. 그의 문장을 본딴 편지투가 유행하던 로마시대가 무려 2 천년 전 일인 데 요즘와서 이 상투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틴어를 전공한 한 신부의 수필이 유행하더니, 급기야 시사 평론가 손 아무개가 클로징 멘트로 한번 쓰자 나름 인기가 상승 중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극히 상투적이고 고답적인 편지투는 기원후 90년 경에 사도 요한이 기록한 편지, 요한 삼서에 이르면 결이 달라집니다. 100여전 부터 사용되던, 형식이 앞서던  키케로의 편지투가 매우 실질적인 안부로 이렇게 풍성하게 변화합니다. 그저 안부를 묻고 서로 감사하며 살자던 수준의 문장 차원이 고양되어 일상의 안부를 넘어 이리도 힘든 인생길을 서로 격려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단계에까지 이른 셈입니다.
 아니 어쩌면 정복자 로마인의 평안한 일상과 대비되는 식민지 피지배자, 억압받는 이
단이었던 기독교도들의 상호부조 정신이 보다 합리적이고 일상적인 편지투로 발전한 것이라 짐작합니다.
 물론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히브리어는 성경의 정전이 되었고, 그에 빌붙었던 라틴어가 엉뚱하게도 득세하며 추기경들의 편지투 거들먹거림은 중세 암흑시대를 관통하는 암적 존재로 변질됩니다. 500년전 루터의 종교개혁이 없었더라면, 여전히 이런 고색창연한 상투어 사회가 유럽의 중심이었으리라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2천년이 지난 오늘날 이 편한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과연 나 아닌 사람의 안부와 안녕을, 사도 요한이 그랬듯이 그토록 절실하게 묻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우리는 진정 키케로와 요한을 거쳐 암흑시대를 넘어 발전된 문명의 길을 걸어 왔다지만, 과연 진정한 공동체 정신, 이웃의 안부를 진심으로 염려하고 공감하는 보다 고상한 인간정신의 승리단계에 도달한 것일까요?
 새해 벽두에 다시한번 모두의 안녕과 건안을 빌며, 아직 연하장에 답장없는 지인과 이웃들에게 안부를 한번 더 전해 봅니다.  눈코가 서로 볼 새없이 바쁘고 몸이 목화솜처럼 고단해도,  짧은 소식 한 줄이 서로를 묶어 준다는 말 잊지 않으셨기를 빌며,  해를 넘겨서 안부없는 분들께서도 다들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SVBEEQ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