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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옷걸이로서의 삶 (정채봉) 2005-04-15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동화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 정채봉의《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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