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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진정으로 사랑을 원한다면, 바람난 남편인들 어떠랴... 2006-04-27

주변과 조건, 환경을 바꿔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아니 그 반대로 모든 문제의 실마리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가끔은 온 세상이 차갑고 비정하게 때로는 나 만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때가 그런 자신을, 세상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즈음인가 합니다. 견딜 수 있는 일상의 어려움 앞에서 그것조차 힘들다며 투정하고 있을 때, 다른 한편에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넘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이런 마음이 드는 순간, 그 사람은 바로 그 감사의 마음 하나로 지루하고, 힘들고, 가끔은 두렵기 까지한 이 세상에 디딤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달리 생각하게 되면, 모두가 손가락질 하던 이 세상에서 바로 그 자신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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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이 30년 전의 애인을 만나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서 집에 들어오지 않자,

배신감과 절망감에 젖어서 눈물을 글썽이며 한 부인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을 사랑하십니까?” 하고 제가 물었습니다.



“남편을 사랑합니다. 참으로 사랑합니다” 하며 부인이 고개 숙이며 울먹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누군가가 시켜서 연애를 하고 있습니까?

연애 안 하면 혼내겠다고 해서 마지못해 지금 연애를 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남편이 스스로 좋아서 연애를 하고 있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인데, 왜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인 당신이 슬프고 화가 납니까?”

이 말을 듣고 그 부인은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듯 화를 내기도 하며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그러나 평소 부처님 법을 공부하며 마음공부를 해 왔던 부인은 30분 정도 지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인데,

아내인 내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은 안 맞겠군요. 남편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임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30분 동안 그 부인은 찬찬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여태껏 시집와서 고생한 것만 생각하고 남편이 나에게 잘못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자신이 남편에게 숙이거나 남편을 받들지 않았음을, 진정 아끼고 보살피지 못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부족한데도 평생을 함께해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도 건강한 남편이 고맙게까지 여겨졌습니다. 남편이 지금 연애하는 것이 내게서 사랑받지 못하고 위로받지 못한 몸부림의 흔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에 대한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연애를 해도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니까 남편에게 무조건 숙이라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우리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 합니까? 문제의 잘못을 상대에게서 찾습니다. 상대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상대 때문에 내가 괴롭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을 돌아보기보다는 잘못된 상대를 고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은 상대를 바꾸고, 돈을 벌고, 학벌을 좋게 하는 등 조건을 바꾸어서 행복을 추구하려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자신이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욕망에 사로잡히면 참지 못하는데, 하물며 남의 인생을 내 마음대로 고칠 수 있겠습니까? 자기는 늘 정당하고 상대는 잘못되었고, 자신은 고칠 것이 없고 상대는 고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물을 보고 판단하며, 이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다만 연애를 할 뿐입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행위입니다. 그러나 30년 만에 만난 애인으로선 외로운 내 마음을 알아주는 참으로 고마운 사랑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행복은 조건을 변화시켜서, 상대를 변화시켜서 나의 요구가 충족될 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행복은 불가능한 것이며, 가능하다고 하여도 순간적인 쾌락입니다. 자신이 사물을 볼 때 요구를 줄이거나 욕구가 없으면 행복은 구하지 않아도 그냥 옵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에게 있습니다.’ 유수 스님/정토회 대표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38/2004/12/0051000382004120816581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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