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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초능력 기적의 실체를 <폭로> 한다. 2005-10-14

세상 거저 없다는 진리를 잊고 사는 이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지도 않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메일을 믿고 수천만원을 송금한 사람도 있습니다.

웃고 지나면 그만이지만...



어쩌면 내 자신도 그런 허황된 꿈을 마음 속에 품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봅니다.

어린 백성들이 틈 만 나면 기대보는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에도 그런 허망이 스며 들어가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겠지요.



그러기에 오늘도 튼실히 묵묵히 제 갈길을 가는 이들에게 작은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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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기적’ 장사꾼 실체를 알립니다



“입증되면 100만불 제공” 마술사 랜디의 폭로

“믿음이 당신을 살립니다, 찬미 예수!” 2000년 전 예수가 병자를 치유했던 기적을 오늘날에는 부흥사, 신앙치유사를 자처하는 일부 성직자들이 대신하고 있다. 시공간이 다르다는 것만 빼면 둘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어 보인다.



과연 그럴까...

〈폭로〉는 수많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 “치유 기적을 선보이는 신앙치유사들이 사실은 모두 사기꾼”이라고 ‘폭로’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1960년대 ‘어메이징 랜디’라는 별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미국의 마술사다. 지은이의 과감한 ‘폭로’는 마술에 대한 상세한 지식에 더해, 심령술·수맥탐사·점성술 등 모든 종류의 속임수 연기에 대한 40여 년 동안의 치밀한 조사가 있어 가능했다.



일례로, 대규모 부흥회에서 신앙치유사는 청중 가운데 한 명(지은이는 ‘희생자’라고 표현한다)을 지목해 그의 이름과 병세, 경력까지 알아맞혀 환상을 심어준다.

그러나 이것도 실은 수행원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전에 알아낸 정보들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무대 뒤에서 그 관객의 아픈 부위를 손짓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일부 신앙치유사들은 신빙성을 의심하는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는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치유받은 환자가 실제로 심각한 병세를 앓고 있었다는 신뢰할 만한 의학적 정보가 청중들에게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은이는 결론적으로, 신앙치유사들은 ...



△치료 실패의 원인을 환자의 믿음 부족에서 찾고

△과학적 치료방법을 무시하며

△단순히 돈을 벌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게 목적이라고 요약한다.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서문에 쓴 것처럼, “(랜디가) 구태의연한 신비주의와 미신이 지금까지 이어져온다는 사실보다, 이런 미신과 신비주의가 사람들을 기만하고 모욕하며 때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에 더욱 분개”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지은이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오지만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는 것으로 책의 마지막 문장을 마침으로써 자신의 진짜 관심이 ‘폭로’가 아니라 ‘진실’임을 웅변하고 있다.



조일준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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